AI로 정산 시스템을 만들기 전 정해야 할 7가지 정책

정산은 판매액에서 수수료를 빼는 계산 기능이 아니라 판매대금의 귀속, 지급 조건, 환불, 세금, 실패 처리를 통제하는 금융 운영 체계다. AI에 구현을 맡기기 전 정산 기준일부터 감사 로그까지 7가지 정책을 사람이 먼저 확정해야 한다.

정산은 단순한 뺄셈 기능이 아니다. 주문별 권리와 의무를 확정하고, 플랫폼이 보관하거나 지급해야 할 자금을 분리하며, 환불·분쟁·세금·송금 실패까지 추적하는 장부 시스템이다.

생성형 AI는 코드와 테스트 작성을 도울 수 있지만 정산 정책의 책임 주체가 될 수는 없다. 정책이 비어 있으면 AI는 그럴듯한 기본값을 만들거나 예외를 누락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과지급, 중복 지급, 세금 오류 또는 유동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24년 티몬·위메프 사태에서 확인할 원칙

2024년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은 정산 지연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연쇄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보여줬다. 다만 사태의 원인을 긴 정산 주기 하나로만 단정해서는 안 된다. 자금 운용, 유동성, 지배구조와 내부 통제 등 여러 요인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

운영자가 얻어야 할 핵심 교훈은 명확하다.

판매대금의 법적 귀속과 보호 방식은 거래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는 ‘남의 돈’이라는 경계심을 유지하되, 실제 회계·법률 처리는 계약과 현행 법령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구현 전에 정해야 할 7가지 정산 정책

1. 정산 기준일과 지급 주기

먼저 주문이 언제 정산 가능한 상태가 되는지 정의한다. 주문일이나 결제일만 기준으로 삼으면 배송 전 취소와 반품 가능 금액이 지급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일반적인 상품 거래에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설계할 수 있다.

  1. 결제 승인
  2. 배송 완료
  3. 구매 확정 또는 약정된 기간 경과에 따른 자동 확정
  4. 반품·분쟁·이상 거래 여부 검사
  5. 정산 대상 확정
  6. 지급 배치 편입
  7. 송금 및 대사 완료

반드시 결정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정산 가능일과 실제 지급일은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eligible_at은 지급 조건을 충족한 시각이고, scheduled_payout_at은 지급 배치에 편입된 시각이며, paid_at은 송금 성공이 확인된 시각이다.

2. 수수료 계산과 정산 명세서

판매자에게 최종 지급액만 보여주면 검산이 어렵고 문의와 분쟁이 늘어난다. 주문 단위 명세와 기간별 합계가 모두 필요하다.

명세 항목 설명
총거래액 상품가, 옵션가, 배송비 등 계약상 판매액 구성
할인 부담액 플랫폼·판매자·제휴사가 각각 부담한 할인
취소·환불액 전액 및 부분 환불과 배송비 조정
플랫폼 수수료 수수료율, 정액 수수료와 과세 여부
결제 관련 비용 PG 비용을 별도 공제하는지 수수료에 포함하는지 표시
세금 조정 부가가치세 표시, 원천징수 등 해당 항목
기타 조정 보상금, 광고비, 페널티 등 계약상 근거가 있는 조정
최종 지급액 모든 가감 항목을 반영한 송금 예정액

수수료 정책에는 계산 기준도 명시해야 한다. 할인 전 판매가와 할인 후 결제액 중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 배송비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는지, 부분 환불 시 수수료를 어떻게 되돌리는지 정해야 한다.

금액은 부동소수점 자료형으로 계산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원화처럼 최소 화폐 단위가 정수인 경우 정수로 저장하고, 외화나 소수 계산이 필요하면 고정소수점 자료형과 통화별 반올림 규칙을 사용한다.

3. 환불과 마이너스 정산

이미 판매자에게 지급한 주문이 나중에 환불될 수 있다. 이 경우 환불액과 환급할 수수료를 조정 원장에 기록하고 다음 지급액에서 차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번 정산 예정액이 30만 원이고 이전 주문의 환불 관련 차감액이 40만 원이라면 다음과 같이 처리할 수 있다.

정책에는 다음 항목이 필요하다.

기존 거래 기록을 덮어쓰지 말고 원거래와 조정 거래를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환불이 어떤 정산을 변경했는지 재현할 수 있다.

4. 지급 보류와 해제

전체 판매자 계정의 지급을 무조건 중단하기보다 주문, 금액 또는 사유별로 보류할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보류 사유는 다음과 같다.

각 보류 기록에는 대상 금액, 사유 코드, 근거 자료, 시작 시각, 검토 기한, 담당자와 해제 조건을 저장한다. 판매자 화면에는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보류 금액과 이유, 필요한 조치, 문의 경로를 표시한다.

운영자가 임의로 보류를 반복하지 못하도록 생성과 해제 권한을 분리하고, 큰 금액의 보류 해제에는 이중 승인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5. 판매대금 분리 관리와 PG·에스크로 구조

미지급 판매대금과 회사 운영비를 같은 가용 현금처럼 관리하면 유동성 부족이 곧 미정산으로 번질 수 있다. 최소한 내부 장부와 계좌 운영에서 판매대금 관련 자금과 운영자금을 명확히 구분하고 매일 잔액을 대사해야 한다.

다만 별도 계좌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법적 도산격리나 완전한 자금 보호가 자동으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신탁, 예치, 지급보증 등 보호 방식의 효력과 의무는 적용 법령 및 계약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

플랫폼이 결제와 지급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 전자금융거래법상 등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모든 플랫폼이 동일하게 PG 등록 대상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정산 데이터를 계산했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등록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자금 수취·보관·전달 방식과 계약관계로 판단해야 한다.

초기 플랫폼은 등록 PG가 제공하는 결제, 에스크로 또는 판매자별 분할 정산 서비스를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PG를 이용해도 다음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에스크로 의무와 예외도 거래 유형과 결제수단 등에 따라 다르므로 전자상거래법과 하위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6. 원천징수, 부가가치세와 증빙

‘개인 판매자는 무조건 3.3%를 뗀다’는 규칙은 정확하지 않다. 3.3%는 일반적으로 사업소득에 대한 소득세 3%와 개인지방소득세 0.3%를 합쳐 부르는 표현이다. 실제 원천징수 여부는 판매자의 사업자등록 유무만이 아니라 소득의 성격, 계약관계, 지급 항목과 예외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

가입과 계약 단계에서 다음 정보를 받아야 한다.

사업자 판매자에게도 ‘항상 아무 세금도 공제하지 않고 100% 지급한다’고 일반화하면 안 된다. 플랫폼 수수료를 차감하는 계약이라면 거래 총액, 수수료, 부가가치세와 실제 송금액을 구분해야 한다. 플랫폼이 제공한 중개 서비스의 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급 주체와 시점도 계약 및 세법상 공급관계에 맞춰 정한다.

원천세는 통상 지급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0일까지 신고·납부하는 구조가 적용되지만, 예외나 기한 변경 가능성이 있으므로 실제 신고 시점의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세무 규칙을 코드에 고정하기보다 적용 시작일과 종료일이 있는 버전형 정책으로 관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7. 지급 실패, 정산 어드민과 감사 로그

정상적으로 생성된 지급도 계좌 오류, 예금주 불일치, 거래 제한, 은행 점검 또는 PG 장애로 실패할 수 있다. 실패를 단순히 ‘미지급’으로 표시하지 말고 상태와 재처리 규칙을 세분화한다.

권장 상태 예시는 다음과 같다.

재시도에는 동일 지급을 식별하는 멱등성 키를 사용해야 한다. 응답 지연을 실패로 오인해 다시 송금하면 중복 지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외부 거래번호를 조회해 기존 요청의 결과를 먼저 확인한다.

감사 로그에는 다음을 남긴다.

감사 로그는 일반 운영자가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보호하고,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는 최소 수집, 접근 통제, 암호화와 보존기간 정책을 적용한다.

정산 데이터 모델의 최소 구성

AI에 화면부터 만들게 하기보다 다음 원장을 먼저 정의하는 것이 좋다.

데이터 객체 역할
주문 원장 주문·결제·배송·구매 확정 상태 기록
정산 항목 주문별 총액, 수수료, 세금, 조정액과 귀속 판매자 기록
조정 원장 환불, 보상, 페널티와 수동 조정 기록
보류 원장 보류 금액, 사유, 기한과 해제 이력 기록
정산 배치 특정 기간과 판매자의 지급 대상 묶음
지급 원장 송금 요청, 성공·실패와 외부 거래번호 기록
세무 원장 원천징수와 증빙 발급·신고 상태 기록
감사 로그 운영자와 시스템의 모든 중요 변경 기록

각 원장에는 통화, 정책 버전, 생성 시각과 원거래 연결 키가 있어야 한다. 주문 상태를 바꾸는 것만으로 과거 정산 금액이 조용히 변경돼서는 안 된다.

반드시 유지해야 할 통제 규칙

정산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불변 조건을 자동 검사해야 한다.

AI에 전달할 정책 명세 예시

다음과 같이 요구사항을 구조화하면 누락을 줄일 수 있다.

주문 상태와 정산 상태를 분리해 설계한다. 거래 유형별 구매 확정 조건, 매주 수요일 지급 배치, 휴일 처리, 수수료 기준, 부분 환불 배분, 마이너스 이월, 건별 지급 보류, 원천징수 정책 버전, 지급 멱등성 키와 변경 불가능한 감사 로그를 구현한다. 금액은 정수 또는 고정소수점으로 처리한다. 모든 수동 조정에는 이중 승인과 사유가 필요하다. 구현하기 전에 최소 지급액, 자동 구매 확정 기간, 장기 마이너스 회수, 보류 기한, 재시도 횟수처럼 정해지지 않은 정책을 질문 목록으로 제시하라.

AI에는 코드만 요청하지 말고 다음 산출물도 함께 요구한다.

출시 전 점검표

결론

안전한 정산 시스템의 출발점은 AI 프롬프트가 아니라 명시적인 정책과 분리된 원장이다. AI는 확정된 규칙을 코드, 테스트와 문서로 옮기는 도구로 활용하고, 자금 보관 구조와 전자금융·세무 판단은 PG, 회계·세무 전문가 및 법률 전문가와 함께 검증해야 한다.

FAQ

정산은 판매 금액에서 수수료만 빼면 되는 기능인가요?

아니다. 정산에는 구매 확정, 부분 환불, 지급 보류, 마이너스 이월, 세금, 송금 실패, 중복 지급 방지와 원장 대사가 포함된다. 계산식뿐 아니라 상태 전이와 자금 통제가 필요하다.

정산 기준일은 반드시 구매 확정일이어야 하나요?

모든 거래에 하나의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실물 상품은 구매 확정이나 자동 확정을 활용할 수 있지만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예약 상품은 이행 완료 조건이 다르다. 거래 유형별 기준 사건과 법정·계약상 지급 기한을 함께 정해야 한다.

정산 주기는 짧을수록 항상 좋은가요?

짧은 주기는 미지급 잔액과 판매자의 현금 부담을 줄이지만 반품, 이상 거래와 운영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위험을 이유로 불필요하게 장기화하기보다 거래 특성에 맞는 최소한의 검증 기간과 예측 가능한 지급일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PG를 이용하면 플랫폼은 정산 정책을 만들 필요가 없나요?

아니다. PG는 결제, 자금 전달, 에스크로 또는 분할 지급 기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어떤 주문을 언제 지급할지, 수수료와 환불액을 어떻게 계산할지, 누구의 지급을 보류할지는 플랫폼 정책에 달려 있다.

개인 판매자에게는 모두 3.3%를 원천징수해야 하나요?

아니다. 3.3%는 통상 사업소득 원천징수와 개인지방소득세를 합친 표현이다. 원천징수 여부와 세율은 판매자의 등록 형태만이 아니라 소득의 성격, 계약관계, 거주자 여부와 예외 규정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별도 계좌에 판매대금을 보관하면 완전히 안전한가요?

별도 계좌는 운영자금과 판매대금을 구분하는 기본 통제지만 그 자체로 도산격리나 법적 보호를 보장하지 않는다. 신탁, 예치, 지급보증 등 필요한 보호 방식과 계좌의 법적 성격을 계약 및 현행 법령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마이너스 정산은 어떻게 기록해야 하나요?

이미 지급한 주문의 환불액을 별도 조정 거래로 기록하고 다음 지급액에서 차감한다. 차감액이 지급 예정액보다 크면 지급액은 0원으로 하고 남은 잔액을 다음 정산으로 이월한다. 원거래를 삭제하거나 과거 정산서를 덮어쓰면 안 된다.

송금 요청의 응답이 없으면 바로 다시 요청해도 되나요?

안 된다. 첫 요청이 실제로 성공했지만 응답만 유실됐을 수 있다. 동일 지급에 멱등성 키와 외부 거래번호를 사용하고, PG나 은행에서 기존 처리 결과를 조회한 뒤 재시도해야 중복 지급을 막을 수 있다.

AI가 생성한 정산 코드를 바로 운영해도 되나요?

권장되지 않는다. 상태 전이, 원장 일치, 동시성, 중복 요청, 부분 환불, 장애 복구와 권한 통제를 테스트해야 한다. 전자금융과 세무 사항은 실제 사업 구조를 기준으로 전문가 검토도 받아야 한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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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과 정산·보안·검증 단계를 연결한 AI 자동화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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