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공장 위기가 심각합니다. 콩 수급 불안정으로 전국 1800개 두부 제조업체가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산 콩 가격이 수입 콩의 3배 이상, 정부의 국영 무역 제도 문제점을 분석합니다.

우리 식탁의 필수 식품인 두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5년 10월 현재, 전국 1800여 개 두부 제조업체가 원료 부족으로 생산 중단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강원도 120개, 광주전남 80여 개 업체가 11월 중 가동을 완전히 멈출 예정입니다. 43년 역사의 강릉초당두부도 처음으로 원료 부족 사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시적 공급 부족이 아닙니다. 정부의 국산 콩 장려 정책과 콩 수입 구조의 모순이 만들어낸 복합 위기입니다. 2025년 대두 수입량은 27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퍼센트 감소했지만, 국산 콩은 가격이 수입 콩의 3.6배에 달해 중소 제조업체들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독점하는 국영 무역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도 위기를 키웠습니다.

목차

  1. 전국 두부 공장 가동 중단, 43년 만의 초유의 사태
  2. 콩 수급 불안정의 세 가지 원인
  3. 국산 콩 가격이 수입 콩의 3.6배인 이유
  4. 국영 무역 제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역할
  5. 자주 묻는 질문
  6. 결론

전국 두부 공장 가동 중단, 43년 만의 초유의 사태

2025년 11월, 대한민국 두부 산업이 멈춥니다. 강원도 120여 개 두부 제조사가 원료 소진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도 80여 개 업체가 같은 상황입니다. 전국 1800개 중소 두부 제조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루 4만 모의 두부를 생산하는 강릉초당두부의 최선윤 회장은 1983년 설립 이후 43년째 두부를 만들어왔지만 원료 부족으로 공장을 멈춰야 하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심각성을 토로했습니다. 강릉초당두부는 농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유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유업, 연세유업 등 대형 두유 제조업체들도 11월부터 원료가 바닥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 두유 업체 관계자는 10월에 다른 조합에서 200톤을 빌려 겨우 공장을 돌리고 있다며 긴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장류 제조업체들도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원태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전무는 콩 수입량이 감소한 만큼 9월부터 두부나 장류 제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문항재 광주전남연식품조합 전무는 회원사들이 잘해야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며 공장 문을 닫으면 도산하는 업체도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콩 수급 불안정의 세 가지 원인

첫 번째 원인은 수입량 급감입니다. 2025년 수입 콩 총량은 27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퍼센트 감소했습니다. 2024년 계획은 28만 1360톤이었지만 실제 공급은 24만 8389톤에 그쳤습니다. 업계는 최소 1만 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추산하지만, 현재 남은 재고는 6000톤뿐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국영 무역 제도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987년부터 대두 수입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년 3만에서 4만 톤을 추가 수입했지만, 정부가 국산 콩을 장려하기 위해 수입을 억제하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품질이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무작위로 콩을 배분하는데, 정선 과정에서 버려지는 쭉정이 콩이 10퍼센트에 달합니다.

세 번째 원인은 수입권 공매 제도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수입권을 공매로 판매하는데, 공매납입금을 높게 쓴 업체 순으로 배분합니다. 과열 경쟁으로 낙찰받지 못한 업체가 속출하고, 낙찰받은 업체도 높은 비용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잃었습니다. 한일홍 한국두부류협동조합 전무는 비싸게 낙찰받더라도 소비자 판매가를 올릴 수 없어 한계가 있으며, 콩 수입을 사실상 독점하는 정부가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는커녕 공매 방식을 통해 과열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산 콩 가격이 수입 콩의 3.6배인 이유

2025년 기준 국산 콩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5000원, 수입 콩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1400원입니다. 3.6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는 2023년부터 전략작물 직불금 제도를 도입해 논 콩 재배 농가에 헥타르당 2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23년 185억 원이었던 예산은 2025년 700억 원으로 약 3.8배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국산 콩을 전량 수매하겠다고 약속했고, 논콩 생산단지를 2021년 82개소에서 2025년 200개소로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국산 콩 생산량은 증가했습니다. 2024년 생산량은 15만 5000톤으로 전년 대비 늘었고, 2025년 재배면적은 8만 3133헥타르로 전년 대비 9000헥타르 증가했습니다. 논콩 재배면적은 3만 2920헥타르로 전년 대비 46.7퍼센트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콩의 소비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2023년 34.3퍼센트였던 국산 콩 소비비중은 2024년 30.5퍼센트로 3.8퍼센트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가격 차이 때문에 중소 제조업체들이 국산 콩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연식품협동조합 관계자는 시장을 무시한 조급한 국산 콩 장려 정책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수입 콩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여 손실까지 보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판매원가가 킬로그램당 1336원이었지만 1140원에 판매했고, 2023년에는 판매원가 1475원을 1400원에 판매했습니다. 2년간 총 손실은 242억 7000만 원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 콩 공급까지 줄이니 두부 공장들이 원료를 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국영 무역 제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역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87년부터 대두 수입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협약에 따라 5퍼센트 저율관세할당 방식으로 연간 18만 5787톤을 의무 수입하고, 자유무역협정으로 약 6만 톤을 추가로 수입합니다. 총 24만에서 25만 톤 규모입니다.

민간업체가 직접 수입하려면 487퍼센트의 고관세를 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하면 5퍼센트 저율관세로 수입할 수 있지만, 수입권을 얻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국영 무역 제도의 원래 목적은 국민 식생활 기초품목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고, 적기 적량 방출로 가격을 안정시키며, 전쟁 등 비상사태에 식량안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50.3퍼센트, 브라질 43.5퍼센트 등 2개국에서 93.8퍼센트의 콩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콩 자급률은 2024년 30.5퍼센트에 불과하며, 정부는 2027년까지 43.5퍼센트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 상황으로는 달성이 어려워 보입니다.

최선윤 강릉초당두부 회장은 부작용이 잇따르는 국영 무역 대신 일본처럼 제조사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양질의 콩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1961년부터 수입을 자유화하여 품종과 품질을 선별해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단기 대응책으로 2025년 10월 20일 연내 수입 콩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021억 원을 확보하여 2만 톤을 추가 수매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1만 톤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단기 대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1. 두부 공장 위기는 왜 발생했나요?

정부가 국산 콩을 장려하기 위해 수입 콩 공급을 줄였지만, 국산 콩은 가격이 수입 콩의 3.6배로 비싸 중소 제조업체들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25년 수입량은 27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퍼센트 감소했습니다.

질문2. 국산 콩과 수입 콩의 가격 차이는 얼마나 되나요?

2025년 기준 국산 콩은 킬로그램당 약 5000원, 수입 콩은 킬로그램당 약 1400원으로 3.6배 차이가 납니다. 수입 단가는 킬로그램당 약 500원이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배분되면서 가격이 올라갑니다.

질문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87년부터 대두 수입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협약에 따라 5퍼센트 저율관세로 연간 약 24만 톤을 수입하여 실수요업체에 배분합니다. 민간업체가 직접 수입하려면 487퍼센트의 고관세를 내야 합니다.

질문4. 두부 가격이 오를까요?

2025년 10월 현재 두부 소매가격은 5221원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풀무원 등 대형 업체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지만, 중소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현실화되면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질문5. 정부의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정부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021억 원을 확보하여 2만 톤을 추가 수매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내 수입 콩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국영 무역 제도 개선 없이는 유사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두부 공장 위기는 정부의 선의적 의도가 시장 현실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복합 위기입니다. 국산 콩 장려 정책 자체는 식량안보와 농가 소득을 위해 필요하지만, 가격 차이를 무시한 채 수입 콩 공급을 급격히 줄인 것이 문제였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국영 무역 독점, 수입권 공매 제도의 과열 경쟁, 품질 선별 없는 무작위 배분 등 구조적 문제도 위기를 키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추가 공급으로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없다면 유사 사태는 반복될 것입니다. 국영 무역과 민간 수입의 적정 비율 재조정, 품질 선별 시스템 도입, 용도별 맞춤 공급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국산 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성 품종 개발, 종합처리장 확충, 계약재배사업 확대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식탁의 필수 식품인 두부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생산자와 제조업체와 소비자 모두를 고려한 균형 잡힌 정책이 시급합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더 많은 식품 산업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구독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