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대형 참치 폐기 사태: 기후변화와 어획 쿼터가 만든 예고된 비극
제1부: 환희와 절망이 교차한 하루, 영덕의 그날2025년 7월 8일 새벽, 경상북도 영덕 앞바다는 어민들에게 평생의 꿈과도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정치망 그물을 걷어 올리자, 거대한 은빛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대형 참다랑어였다. 이날 잡힌 참다랑어는 약 1,300여 마리, 총중량 170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었다. 대부분 길이 1~1.5m, 무게 130~150kg에 이르는 초대형 개체들이었다. 어민들은 “로또 맞은 줄 알았다”며 환호했다. 불과 며칠 전 다른 어선이 참다랑어 62마리로 3,400만 원 이상을 벌었고, 과거 한 마리에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있었기에 , 이번 어획은 수십억 원의 가치를 지닌 대박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환희는 ..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