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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난: 고용률 4년 만에 최저… MZ세대, 플랫폼 노동·1인 창업으로 돌파?

by 나이크 (injoys.com)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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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난: 고용률 4년 만에 최저… MZ세대, 플랫폼 노동·1인 창업으로 돌파?

 

한국의 청년 고용난이 최근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4.5%로 1년 전보다 1.4%p 떨어지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0만 명 급감하며 청년층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60대 이상 및 30대 취업자는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경기 침체와 신규 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청년 고용난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청년층 실업률도 7.5%로 높아졌고,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쉬었음’ 청년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청년 고용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 취업 실패 통보를 받고 낙담한 청년 구직자.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으로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를 지적합니다. 많은 기업이 과거처럼 정기공채를 통해 대규모 신입을 뽑기보다는 수시채용이나 경력직 위주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취업 준비생(MZ세대 취업 후보자)들에게 기회 감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 통계청 관계자는 “채용 관행이 수시·경력 중심으로 바뀌면서 청년층에 어려움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즉, 대기업 공채 축소와 같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청년 고용난은 구조적인 문제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규직 감소와 플랫폼 노동의 부상

이러한 취업 한파 속에서 많은 청년들은 전통적인 정규직 취업 대신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갈 바엔 프리랜서 할래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업 취업 문이 좁아지자 플랫폼 노동이나 프리랜서 일을 통해 생계를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업 공채가 줄어들자 배달 등 플랫폼을 통한 초단시간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튜브 편집·로고 디자인 같은 긱 경제 일감을 여러 개 연결해 일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한 30대 프리랜서 청년은 “구인 플랫폼 덕분에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벌이가 나아 만족한다”라며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N잡러(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 형태로 플랫폼 노동에 뛰어드는 것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과 함께 비임금 노동자(특고·프리랜서 등)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병의원을 제외한 비임금 근로자는 2018년 약 604만 명에서 2022년 837만 명으로 233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불과 4년 만에 38.6% 급증한 것으로, 그중 상당수를 청년층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가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구인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2030 프리랜서가 급증했다”고 지적하는데요​, 이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만들어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많은 청년들이 정규직 일자리 감소 속에 어쩔 수 없이 플랫폼 노동프리랜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일자리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N잡러'와 1인 창업: 청년들의 새로운 생존 전략

한편, 조직 중심의 전통적 경력 대신 개인 중심으로 커리어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합니다. N잡러 청년 200만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 청년들은 직장을 한 군데 정해서 다니기보다 여러 일을 병행하거나 아예 1인 사업을 시작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프리랜서 청년처럼, 낮에는 유튜브 영상 편집자, 밤에는 네일숍 사장으로 일하는 식의 멀티 잡 현상은 더 이상 특별한 얘기가 아닙니다. 언제 어느 한 직장의 고용이 불안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득원을 다각화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청년 창업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대표자 연령이 29세 이하인 사업체 수는 2020년 22만5597개에서 2023년 26만0177개로 15% 이상 증가했는데요​,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같은 기간 30대 대표 사업체 수도 9% 늘어나긴 했지만, 20대 창업 증가율이 단연 높았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 길거리에는 혼자 카페를 운영하거나 1인 미디어, 1인 코칭 사업 등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MZ세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취업난 속에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청년들이 많아진 것이죠.

 

다만 1인 창업의 급증 이면에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앞서 한 청년 창업가는 “만약 대기업 같은 번듯한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다면 창업은 안 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는데요​, 이는 많은 청년들이 원해서라기보다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나서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또한 경기가 둔화될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도 영세한 청년 사업체입니다. 실제로 작년 폐업자 중 35%가 20·30대 청년 창업자였을 정도로,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도 높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년 창업이 지속가능한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컨설팅, 법률 지원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자율성과 워라밸: MZ세대 가치관이 변화에 가속도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의 바탕에는 MZ세대의 가치관 변화도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30 청년층은 이전 세대에 비해 자율성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훨씬 중시하는데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기업에 바라는 요소 중 가장 큰 변화는 “워라밸 중시 및 보장 요구”(62.1%)였고,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 우선”(59%)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워라밸을 보장하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청년 응답이 36.6%로, 높은 연봉(29.6%)이나 정년 보장(16.3%)보다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MZ세대의 취업 관점은 더 이상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희생하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만족도성장을 최우선으로 두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관 변화는 일자리 선택근무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당수 청년들은 억대 연봉을 준다 해도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직장이라면 다니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야근이 일상인 조직 문화보다는 유연 근무와 자유로운 분위기를 갖춘 회사를 더 선호하는 것이죠. 실제로 많은 MZ세대 직원들은 경직된 회사에 들어갔다가도 워라밸 문제로 퇴사를 고민하거나, 아예 애초부터 원격근무나 플렉스타임 등을 제공하는 직장을 찾는 추세입니다. 기업들도 이런 요구에 맞춰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지만​, 개인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청년들은 필요하다면 과감히 프리랜서나 창업의 길을 택하며 자신만의 커리어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이러한 자율성 추구 경향이 앞서 언급한 플랫폼 노동1인 비즈니스 증가 흐름에 더욱 가속도를 붙인 셈입니다.

 

 

청년 고용난 극복을 위한 방향

심각해지는 청년 고용난 속에서 MZ세대 청년들은 “내가 곧 기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일자리 감소라는 현실에서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N잡러, 1인 창업 등으로 눈을 돌린 청년들의 도전은 개인 중심 노동시장이라는 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청년들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소득과 복지가 부족한 불안정성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율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도기적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청년들은 빠르게 변하는 취업 트렌드에 맞춰 역량 강화다양한 경력 쌓기에 힘써야 합니다. 한 가지 전문분야에만 의존하기보다 멀티 스킬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배움을 이어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개인 브랜딩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알리고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기업과 사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M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워라밸 보장, 유연 근무제 도입, 공정한 평가 및 성장 기회 제공 등으로 우수한 청년 인재를 붙잡을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역시 청년층을 위한 맞춤 지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청년 창업가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 프리랜서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보험 지원과 법적 보호 장치 마련 등이 그럴 것입니다. 최근 논의되는 근무혁신 인센티브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보완∙확대하여,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일하면서도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끝으로, 청년 세대 스스로의 연대와 혁신도 중요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MZ세대의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은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청년 고용난이 쉽사리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가치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의 도전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향후 한국 사회의 일자리 지형 변화경제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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